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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드라마 추천 '나의 아저씨'
뜻밖에 최애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스마트폰을 이동하면서 계속 보고 있기 때문에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드라마를 찾게 되는데 우연히 찾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드라마 다시보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드라마 주연배우는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입니다. 이들의 조합은 생소했으며, 시청하기 전에 이 드라마가 방영할 때 이선균과 이지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방송 전부터 시끌벅적했던 이야기는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했고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좋아한 지 오래되지 않아 더욱 궁금했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기전에 인물관계도를 보지 않고 시청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물관계도를 보고 시청하면 더 이해가 빠르겠지만 우선적으로 저는 바로 시청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인물관계도를 보지 않아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의 아저씨는 박동훈과 이지안의 인맥으로 나눠집니다. 드라마 전체적인 내용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인생이 사는 게 나름 부유한 삶을 살지만 행복하지 않은 남자와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면서 살아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서 지내는 불행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못해 살아가는 두 남녀의 만남과 줄거리
삼안 E&C의 안전진단팀 부장의 박동훈과 그 팀의 말단 계약직의 이지안. 두 사람은 팀내 가장 높은 상사와 가장 낮은 계약직이 의도치 않은 일에 휩싸여 두 사람이 인연이 시작됩니다. 이 인연으로 인해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친해지게 되죠.
이지안은 항상 무표정과 싸늘한 말투로 사람들과의 거리를두며 지내는데 이미 그녀는 그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며, 사람들이 자기와 친해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항상 거리를 두고 혼자 사회생활을 힘겹게 하며 지내는데 이를 박동훈은 안타깝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다 어떠한 사건의 계기로 박동훈과 이지안이 밥을 먹게 되는데 이지안은 돈을 벌기 위해 같은 회사 대표이사이자 박동훈의 후배인 도준영에게 접근하여 박동훈을 잘라주라는 청탁을 받아 접근하게 된 것이죠.
이지안은 청탁을 받고 박동훈에게 좋아하는척 다가가지만 박동훈은 신중한 사람이기에 이를 거절합니다. 이지안은 박동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도청까지 하게 되죠. 하지만 이지안은 박동훈을 점점 사랑하게 되가죠. 이지안은 도청을 하게 될수록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 걸 알게 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람이란 것을. 하지만 사는 게 괴로운 사람이라는 것도..
이지안은 박동훈의 일상을 도청하는게 일상이 돼버립니다. 그의 숨소리, 발자국 소리, 말투들이 너무 듣기 좋았으니까요. 어쩌면 이지안은 박동훈에게서 나오는 다정한 말과 말투가 듣고 싶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이지안은 엄마의 사채빚을 떠안고 살아오면서 말 못 하는 할머니를 모셔야 했으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느라 사는 자체가 지옥이었을까요. 거기에다가 살인자라는 꼬리표까지 따라오게 되어 사람과 친해지는걸 일찌감치 포기해버렸습니다.
이지안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박동훈이 싫었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 이사람이 본래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았고, 어느덧 기대기 시작하면서 박동훈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렇게 삶을 포기해서 살아가던 이지안 앞에 구세주 같은 박동훈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박동훈 역시 구제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서로를 통해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박동훈은 그저 이지안이 못살아서가 아닌 너무 세상과 등져서, 이지안은 박동훈이 마지못해 살아가서.
하루 온종일 박동훈의 일상을 도청하는 이지안은 박동훈이 모르는것까지 알게 됩니다. 박동훈 와이프가 박동훈의 상사이자 후배인 도준영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마저. 박동훈은 와이프와의 관계도 좋지 않고, 회사도 그냥 부장 자리에 만족하고 살아가고, 형제인 형과 동생과 매일 만나 술을 먹는 게 낙으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이지안은 자신에게 잘해주고 박동훈 말들로 인해 치유받는 자신이 박동훈을 돕고 싶었습니다. 죽어가고 있는 박동훈을...
박동훈이 계약직을 뽑은 아이가 바로 이지안입니다. 그는 좋은 대학, 스펙좋은 계약직보다 달리기가 특기인 이지안이 심플하여 뽑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뽑은 게 박동훈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항상 내 주변을 맴도는 아이가 나를 사랑한다고 하니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점차 알아갈수록 박동훈이 살아가는 즐거운 낙으로 변하게 됩니다.
손녀는 할머니의 보호의무가 없어 요양원에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제도를 주변에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게 안타까웠고,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박동훈은 이지안이 불쌍해서가 아닌 안타까움에 울고, 이지안은 박동훈 같이 주변 사람을 항상 도와주는 사람이 정작 도움을 받지 못해 울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마치 우리가 평소 알고는 있지만 잊고 살아왔던 날들을 회상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과연 그저 못 산다고, 돈이 없다고 동정으로만 도와줬지 않나? 내가 돈이 있고 가진 게 많지만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친해지기는 쉽지만 친해지지 않으려 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친해지고 싶지만 그 마음을 억누르며 살아간다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해봐도 정말 끔찍한 일이죠.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내가 아니 타인의 빚을 갚아준다고 할 수 있을까?", "네 번 이상 잘해줄 수 있을까?", "나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서로를 치유해준다는 것,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것.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주옥같은 대사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르는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 일지 몰라도 어른 들어 안 그래. 모르는 척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나 피해 내가 상처 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박동훈(이선균)-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정관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이지은(이지안)-
사람들은 그렇지만 자기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 본인은 자신이 남의 치부를 알게 되면 조용히 넘어가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살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나의 아저씨에도 이선균은 그저 원만하게 지내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런 박동훈 곁에 사는데 힘이 되어주는 아이 이지안마저 잃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이지안 역시 자신의 꼬리표 살인자인걸 누가 알게 될까 두려워 주변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고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왜 주변사람과 친해지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할만한 단점이 있으면 주변 사람이 언제 알까 언제나 두렵습니다. 세상에 비밀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더 멀리하고 고독하게 홀로 세상을 살아온 이지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꺼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식구만 모르면 아무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 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게 없어" -박동훈(이선균)-
사회생활을 하면서 온갖 수모야 멸시를 당하는 상황이 의도치 않게 펼쳐지기 마련입니다. 그게 회사에서는 밖에서든. 하지만 온갖 수모야 멸시를 당해도 아무렇지 않은척 집에서는 웃고 생활을 하죠. 하지만 내가 무시당하고 무릎 꿇는 상황을 가족이 봤다면 멸시를 준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고통이 따라옵니다. 창피해 서가 아닌 이런 초라한 모습을 본 가족이 슬퍼할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이지안은 자신이 처했던 상황이 박동훈이 말한 상황과 똑같아 회상을 합니다. 거기에 박동훈이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어쩌면 '박동훈도 내 상황이었다면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눈물을 흘리죠.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박동훈(이선균)
항상 알고는 있지만 정작 주변 시선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내편이 1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을 테죠.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진정한 내 편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1명만 있다면 힘든 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박동훈이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항상 듣던 말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이 정말 위로가 되어 이지안에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나이들 생각하니까 끔찍하죠?" -정희- "전 빨리 그 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 -이지안(이지은)-
어렸을 때 하는 생각 바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면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며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극 중의 이지안은 오히려 나이를 더 먹고 싶어 하는 대사입니다. 그만큼 현재 사는 세상이 너무 힘들고 빡빡하고 주변에 사람이 하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지안이 안쓰럽습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세상이 더 편해지는 게 아니니까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의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 되길 바랄 겁니다" -이지안(이지은)-
"누구라도 죽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저라도 죽였습니다. 그래서 법이 그 아이에게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왜 왜 이 자리에서 이지안 씨가 또 판결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전과 조회도 잡히지 않게 어떻게든 그 아이를 보호해주려 하고 있는데 왜 그런 보호망까지 뚫어가면서 왜 한 인간의 과거를 붙들고 늘어지십니까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이 아닙니까? 회사는 기계가 다닙니까? 인간이 다니는 뎁니다" -박동훈(이선균)-
누구에는 21년 동안 살면서 3개월이 가장 따뜻했던 순간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게는 40년 동안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앞으로도 나쁜 기억이 아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군가의 과거를 알더라도 모르는 척해줄 때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잊고 싶은 과거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행복할 거야." -박동훈(이선균)-
이 드라마에서 가장 와 닿는 말 다 아무것도 아니야. 박동훈은 이지안이 살인 저지른 거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독입니다. 정당방위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이지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을지 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알기에 이지안의 잘못이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이 드라마는 슬픔뿐만 아닌 형제간의 캐미가 중간의 웃음 포인트입니다. 울고 웃고 수도 없이 반복한 드라마라서 여운이 더 남게 되는 인생 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드라마를 몇 번이나 시청하면서 시청할 때마다 느낀 점이 더욱 달라지게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두세 번 봐도 질리지 않는 드라마, 새로운 걸 느끼게 만들어준 드라마, 이런 게 바로 인생 드라마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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